왜 우리는 SW 품질관리에 있어「후진국」인가? 신승근 (주식회사 데브 CSA) 2001/06/06
http://www.zdnet.co.kr/news/column/hotissue/0,39024748,10038590,00.htm
품질관리 시스템에 대한 워크샵이 올초에만 수 차례 열리면서 정통부와 해외 진출을 꿈꾸는 업체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열기는 최근 일이 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 개발 일정이 상당히 지연되거나 개발을 포기하는 프로젝트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품질관리는 ''''소프트웨어 위기''''로부터 기인한다. 지난 68년 10월, 독일(당시 서독)에서 개최된 ''''NATO Science Committee'''' 국제회의에서 처음 언급된 소프트웨어 위기는 그후 33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얘기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됐고, 지난 79년에 Boehm은 소프트웨어 생명주기 모델(Waterfall형)을 제시했고, 그것을 기점으로 개발 프로세스 관리가 하나의 대안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물론 소프트웨어의 품질 요소는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코드 엔지니어링 모두 필요하지만, 코드 엔지니어링은 논리적으로 증명이 어려운 개발자의 지식이나 경험의 내용이므로 현재는 큰 진전이 없는 분야다.
소프트웨어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품질 시스템(ISO 9000)과의 결합을 통해 ISO 12207이 표준 프로세스 권고안으로 정립됐고, 최근에는 CMM(Capability Maturity Model)과 SPICE(Software Process Improvement Capability Evaluation, ISO 15504)처럼 자체 평가가 가능한 수준의 프로세스 평가 모델까지 나와있다. 또한 정보통신분야의 전문 인증규격인 TL 9000이 있다.
특히 그중에서 요즘 대형 SI 업체에서 관심이 높은 것이 CMM과 SPICE이고, 정보통신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TL 9000이다. CMM은 미국 국방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가 계속 실패하자 카네기멜론 대학 SEI에 소프트웨어 품질 시스템 연구를 위탁해 SEI에서 5단계의 조직 숙성도 측정이라는 CMM을 제시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현재 미 국방부와 계약하려는 업체는 최소한 CMM 레벨 3이상이어야 한다. SPICE는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는 표준 프로세스 평가 모델이다. CMM과 달리 분야별로 6단계로 평가하고 있어서 프로세스별로 취약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L 9000은 요건사항이 ISO 12207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준을 포함하고 있고, 이를 종합해 매트릭스로 QuEST 포럼에 제출함으로써 한 단계 발전된 품질 시스템을 유도한다.
품질관리 시스템에 대한 워크샵이 올초에만 수 차례 열리면서 정통부와 해외 진출을 꿈꾸는 업체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열기는 최근 일이 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 개발 일정이 상당히 지연되거나 개발을 포기하는 프로젝트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품질관리는 ''''소프트웨어 위기''''로부터 기인한다. 지난 68년 10월, 독일(당시 서독)에서 개최된 ''''NATO Science Committee'''' 국제회의에서 처음 언급된 소프트웨어 위기는 그후 33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얘기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됐고, 지난 79년에 Boehm은 소프트웨어 생명주기 모델(Waterfall형)을 제시했고, 그것을 기점으로 개발 프로세스 관리가 하나의 대안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물론 소프트웨어의 품질 요소는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코드 엔지니어링 모두 필요하지만, 코드 엔지니어링은 논리적으로 증명이 어려운 개발자의 지식이나 경험의 내용이므로 현재는 큰 진전이 없는 분야다.
소프트웨어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품질 시스템(ISO 9000)과의 결합을 통해 ISO 12207이 표준 프로세스 권고안으로 정립됐고, 최근에는 CMM(Capability Maturity Model)과 SPICE(Software Process Improvement Capability Evaluation, ISO 15504)처럼 자체 평가가 가능한 수준의 프로세스 평가 모델까지 나와있다. 또한 정보통신분야의 전문 인증규격인 TL 9000이 있다.
특히 그중에서 요즘 대형 SI 업체에서 관심이 높은 것이 CMM과 SPICE이고, 정보통신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TL 9000이다. CMM은 미국 국방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가 계속 실패하자 카네기멜론 대학 SEI에 소프트웨어 품질 시스템 연구를 위탁해 SEI에서 5단계의 조직 숙성도 측정이라는 CMM을 제시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현재 미 국방부와 계약하려는 업체는 최소한 CMM 레벨 3이상이어야 한다. SPICE는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는 표준 프로세스 평가 모델이다. CMM과 달리 분야별로 6단계로 평가하고 있어서 프로세스별로 취약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L 9000은 요건사항이 ISO 12207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준을 포함하고 있고, 이를 종합해 매트릭스로 QuEST 포럼에 제출함으로써 한 단계 발전된 품질 시스템을 유도한다.
세계적으로 CMM을 인증받은 업체 중 CMM 레벨 5의 기업은 약 1%이고, 그 수는 약 25개사이다. 이중 15개 업체가 인도 기업이라고 한다. 그런데 국내의 현실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3개 정도의 업체가 CMM 레벨 2 인증을 받은 정도에 머물고 있다.
아마 3~4년간은 국내에서 CMM 레벨 4 이상의 기업은 나오기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미국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우리 나라의 SW 해외 수출 규모도 인도의 약 1/80 수준인 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런 현상은 우리 정부가 CMM이나 SPICE 제도를 뒤늦게 도입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소프트웨어 품질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이 빚어낸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품질관리에 대한 이해 자체가 부족해 외주를 주는 기업에서도 품질관리 시스템을 인정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많은 발주 업체에서 품질관리 시스템은 당장은 필요없고 우선 개발부터 하고, 나중에 문서화를 하자고 한다. 특히 3~4개월 정도 소요되는 개발 프로젝트인 경우 최소 개발 요건이 정의되고, 이에 대한 설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기한이 다 지나도록 요건 정리를 하지 않는 주먹구구식 처리가 허다하다.
계약기간 완료 2~3주 전에 분석, 설계 기간이 이렇게 지연돼 개발 범위를 줄이거나 추가 계약을 해야 한다고 하면 ''''기본적인 상도의도 모른다''''고 몰아세우기 일쑤다.
한 번 맡겼으면 무조건 결과물을 기간 내에 제출할 수 있어야 하고, 지연 요소는 모두 하청업체가 부담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한마디로 ''''빨리빨리'''' 신드롬은 소프트웨어 분야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이것은 쉽게 고칠 수 없는 우리 소프트웨어 문화 성숙도의 현주소가 아닌가 한다.
비록 예술적인 측면이 많다고 하더라도 이제 소프트웨어 개발도 가능한 범위까지는 절차화가 돼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사만의 몫이 아니라 모든 기업의 몫이다.
계약부터 모든 책임을 전적으로 개발사에 떠넘기다보니 품질관리 자체에 관심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치부되고, 따라서 ''''소프트웨어 강국''''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한낱 구호에 그칠지도 모른다. @
소프트웨어 개발도 가능한 범위까지는 절차화가 돼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사만의 몫이 아니라 모든 기업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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